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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무역이란 - 도움이 아닌  거래 (Trade, not Aid)

대화와 투명성 및 존중에 근거한 거래파트너로, 동 목적은 세계무역이 보다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하는데 있다.

즉, 보다 나은 교역조건을 제시하면서 특히 지구 남반구에 있는 수지균형이 맞지 않는 제품 생산자와

노동자에게 권리를 부여하여 지속적인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 

또한 공정무역은 단순한 '무역' 그 이상이며 이 것을 통해 세계무역에 있어서 공정성을 높이는 걸 가능하게 한다.

공정무역 이야기뉴스레터 제 14호

1. 공정무역 교재 개발에 관한 아이디어 환영합니다.

한국공정무역연합은 공정무역에 관심을 가지신 교사, 대학생 동아리, 학생들로부터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공정무역을 전파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공정무역을 설명하는 교재 자료의 요청을 많이 받아왔습니다. 북미나 유럽 같은 경우 이런 수요에 부응하는 교재가 큰 공정무역 단체들의 주도로 여러 수준과 테마로 개발되어 나와있지만, 우리나라에서 한국어로 된 것은 아직 제대로 준비되어 있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기존 해외 교육자료를 참고하되 국내 사정을 감안한 공정무역 기본 교재의 필요성을 절감해 왔습니다.

하지만 일단은 필요성만 절감하고 있을 뿐, 이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현시킬 지에 대한 부분은결정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우선은 고등학생/대학생 정도의 독자를 대상으로 한 소책자 형태의 기본적 교재 개발을 생각해 봤는데요. 구상 단계이니만큼, 모든 형태의 아이디어나 도움 제안 환영합니다. 열린 마음으로 기다리겠습니다.

2. 한겨레21 동행 캠페인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번에 간단히 언급했던 것 같습니다. 저희 홈페이지에 링크도 올라와 있습니다. 한겨레21 정기 구독 신청하시려는 분은 <동행>캠페인 참가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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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세계공정무역기구총회에서 배운 점 ③- 지속가능한 공정무역 관리 시스템Sustainable Fair Trade Management System

오늘의 주제는 공정무역 운동에서 가장 말도 서류작업도 많아서 골치 아프지만 진정한 공정무역의 성공을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부분에 관한 내용입니다. 즉, 공정무역 인증 체계 관련입니다.

지난 수십 년간 전세계적인 공정무역 운동은 FLO(Fairtrade Labelling Organization)라는 국제공정무역라벨기구를 탄생시켰고 이것은 기존 21개국 라벨 이니셔티브의 연합체입니다. 현재 커피, 차, 카카오, 바나나, 설탕, 주스, 꿀, 생과일, 땅콩류, 향료, 꽃, 쌀, 말린 과일, 면화, 스포츠용 공, 퀴노아, 와인 등 품목별로 세부 기준을 마련하고, 이러한 품목을 다루는 생산자조합/업체가 독립적인 감사를 통과하면 이들이 다루는 제품에 공정무역 원칙에 따라 생산된 제품이라는 인증 마크를 부착하도록 허용해 줍니다. 구체적인 생산품별 최소 가격을 비롯, 신뢰받는 인증 원칙과 제 3의 인증기구(FLO-cert) 설치, 또 적극적인 홍보 노력이 병행되어 영국을 비롯한 유럽 각국에서 공정무역의 대표적인 마크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FLO인증마크>

이에 비해 세계공정무역기구World Fair Trade Organization(전 국제대안무역연맹International Federation for Alternative Trade)에서는 품목별 최소 가격 등의 세칙을 정해놓고 있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것은 WFTO가입 단체들의 대부분이 그런 시스템을 적용하기 어려운 수공예품 관련 생산/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FLO와 크게 다른 점은 WFTO가입 단체들은 생산품에 WFTO로고를 부착하는 것이 아니라, 단체 자체가 WFTO멤버십을 가지고 그 로고를 단체 차원에서 사용할 뿐이라는 것이죠.

<WFTO로고>

하지만 FLO마크가 서구 시장에서 성공하고 효율적인 홍보가 이루어지며 이것은 신뢰성 있는 인증 체계와 인증 기구 덕분이라는 것을 절감하게 되면서, WFTO도 자체적으로 좀더 내실 있고 대외적으로 공신력 있는 체계를 세워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지난 몇 년간 이 작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이것이 지속가능한 공정무역 관리 시스템Sustainable Fair Trade Management System이죠. 이 시스템은 생산자 단체들로 하여금 그들의 생산품에 공정무역 라벨을 부착하도록 해 주도록 하는 방향으로 논의되어 왔습니다.

기존 FLO체제가 인증하지 못하고 있는 품목의 공정무역 상품을 생산하는 생산자 단체들 몇 군데가 기꺼이 이 파일럿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예를 들면 영국인이지만 안데스 지방에서 Native American Studies로 석사 공부를 하면서 전통 의류/장신구 생산자들이 얼마나 왜곡된 시장구조로 억압받고 있는지 깨닫고 스스로 Pachacuti(안데스 지방 다수 원주민의 언어인 께추아Quechua어로 거꾸로 된 세상world upside down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기존 경제체제의 불평등을 전복하겠다는 의미라고 하죠.)라는 회사를 만들어 성공한 캐리 소머스Carry Sommers가 있습니다. FLO는 이 회사의 생산자조합이 주로 취급하는 알파카와 야자수 섬유 등에 대한 인증 체계를 가지고 있지 않기에, FLO의 공정무역 마크를 받을 수 없었고, 그래서 면화를 주로 취급하는 타 공정무역 의류 회사와 비교하여 영국의 기존 하이스트릿 패션 매장으로 진출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SFTMS 초기 파일럿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이 성과를 홈페이지에 올린 보고서에 자세히 설명해 놓고 있습니다. 바로가기

남미 외에도 아프리카, 아시아 등에 위치한 대여섯개의 생산자단체에서 SFTMS 파일럿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모두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정도에 이를 끝낼 예정입니다. 여기서 드러난 성과와 과제 등을 분석해 늦어도 수년 내에 SFTMS를 공식적으로 발족시키려고 하는 것이 WFTO의 계획이고요. 이제 바로 다음 단계는 이미 인증 체계를 성공적으로 가동해오고 있는 FLO나, 또다른 국제적 인증 체계인 SA8000등과의 긴밀한 협력 체제 구축입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대략의 흐름 파악 만으로도 조금 골치가 아프지만,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더욱 복잡해 집니다. 실제로 SFTMS는 일단 시작되면 FLO마크만큼이나 시장에서 실제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되기에, WFTO내에서도 각 단체마다 이 시스템을 바라보는 기대와 시각 차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태리에서 선도적인 WFTO멤버인 CTM(Altromercato) 사람들은 이 시스템 도입 후 적어도 초기 몇 년 간은 멤버십을 닫아놓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몇 십 년간 소비국인 이태리에서 공정무역의 취지를 알리고 열악한 상황 속에서 사업을 구축하려 애써온 CTM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말일 수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부정의하고 불평등한 남-북 무역관계를 바꾸기 위한 사명감으로 오랫동안 사업을 해 온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거대기업에서 공정무역 생산자조합에서 대규모로 구매를 시작하면 그동안 이들이 쌓아온 기준과 노력은 어디로 갈까요?

생산자조합 쪽에서는 FLO처럼 시스템을 전면 개방하는 쪽이 더 반가울 수 있죠. 일시적이나마 거래 파트너가 더 많아질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대부분의 생산자조합들도 공정무역이라는 취지에 깊은 사명감을 가지지 않고 이를 단지 마케팅과 홍보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대기업들과 거래할 때의 위험성은 잘 알고 있습니다. 특히 수공예품 생산자 조합의 경우에, 1-2년 물품을 대량 구매한 후 연락이 뚝 끊기는 몇몇 대기업에 대해 씁쓸하게 이야기 하는 경우를 몇 번 봤습니다. 이것은 신뢰와 대화에 기반한 장기적 거래 관계 형성을 목표로 하는 공정무역의 취지와는 아무래도 어긋나는 일이죠.

<열띤 SFTMS관련 토론 모습>

아무튼 SFTMS는 회의 기간 내내 가장 논쟁적인 주제였습니다. 한번 관련 세션이 열리면 발언과 토론이 도저히 끊기지가 않아 다음 세션이 취소되는 사태까지 몇 번 벌어졌죠. SFTMS(스프틈-스)라는 약어는 영 정이 가지 않으니 다른 친근감 있는 이름으로 바꾸자, 라는 주장은 좀 애교있는 편이었고, 파일럿 프로그램 참가 단체의 선정 기준과 이유를 따지는 질문에서부터, FLO 인증 체계와 비교해서 이 시스템이 가지는 장단점 분석 등, 논쟁점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솔직히 과연 이런 모든 시각차를 껴안고 갈 시스템의 최종 인가와 실행이 가능하기나 할까, 의문이 들기도 했고요. 하지만 큰 틀에서 공정무역의 필요성과 취지에 깊이 공감하는 사람들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니, 어떻게든 수년 내로는 이루어질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이렇게 보고 드리니 과연 SFTMS가 뭔지 세부 내용이 궁금하시죠? 작년에 나온 1차 초안은 저희 홈페이지(www.fairtradekorea.net) 자료실에 번역본이 올라와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2차 초안이 배포되었는데, 부분적으로 몇 군데 달라진 곳이 있지만, 기본 기조는 유사합니다. 그리고 SFTMS 2차 초안의 주요 참조점은 올 1월에 나온 FLO와 WFTO가 공동으로 작업한 공정무역 원칙 헌장A Charter of Fair Trade Principles이라는 문서인데요, 이것도 시간이 되는대로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즐거운 한 주 되시길 바랍니다.

한국공정무역연합 올림


[출처]  [한국공정무역연합 뉴스레터] 제 14호 ((사)한국공정무역연합) |작성자 공정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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