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계공정무역기구 공정무역단체 제품 온라인 카탈로그 제공
공정무역 생산자 단체나 제품 카탈로그(특히 수공예품)를 찾으십니까?

<짐바브웨 하라레 시 근교의 장애아동과 엄마들의 수공예품 프로젝트 Batsiranai 제품>
세계공정무역기구World Fair Trade Organization에서 지난 몇 달간 준비해오던 공정무역 생산자 단체 제품 온라인 카탈로그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피플링크PEOPlink라는 미국 비영리단체가 작업해 주었다고 합니다. 여기저기 클릭해보면 견물생심의 뜻을 되새기게 하는 예쁘고 꼭 필요할 것만 같은 물건들이 보입니다. 현재 주로 대량 수입 주문을 목표로 제작된 카탈로그이고 대부분 개개인의 구매는 좀 어렵겠지만요. 아프리카, 남미, 아시아 곳곳에서 어떤 생산자 단체들이 어떤 물품을 생산하고 있나 평소 궁금하셨던 분들은 한번 둘러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몇몇 단체들은 한국공정무역연합에서 직접 알고 있으니 혹시 공정무역의 취지에 공감하며 지속적으로 사업을 해보실 분들은 문의 주셔도 좋습니다. 여기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2. 공정무역 원칙 헌장
공정무역 원칙 헌장A Charter of Fair Trade Principles이라는 조금 딱딱하게 들리는(사실 내용도 조금 딱딱한) 문서를 우리말로 번역해서 홈페이지(www.fairtradekorea.net) 자료실에 업로드 해놓았습니다. 2009년 1월 국제공정무역라벨기구Fairtrade Labelling Organizations International과 세계공정무역기구World Fair Trade Organization가 합의한 문서로, 공정무역에 보다 근본적인 궁금증을 가지고 계셨던 분들은 한번 읽어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공정무역의 정의, 비전, 이행 방법 등에 관해 세계적으로 가장 큰 두 공정무역기구가 가장 최근에 내놓은 문서라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여기입니다.
3. 세계 공정무역기구 총회에서 배운 점 – ④ 네팔의 Get Paper Industry
지난 주 SFTMS관련 이야기가 조금 전문적이고 지루했던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 주는 총회의 공식 프로그램과는 상관이 없지만 좀더 현장감 있는 공정무역 이야기를 전해 드릴까 합니다.
네팔의 종이 제품 생산 업체인 Get Paper Industry 탐방기입니다.
카트만두에 위치한 이 업체는 수제 종이와 기타 종이 생산품(포장 상자, 액자틀, 카드, 공책 등)을 특화한 회사로 현재 약 90명의 상근 노동자와 기타 필요할 때마다 수십 명의 계절적 노동자가 공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공장이라고 무슨 거대한 기계가 몇 대씩 늘어서서 가동되고 있는 장소는 아니고요. 일단 작업장 사진을 조금 보시죠.



무슨 가내 수공업장 같기도 하고, 초등학교 공작시간에 조별 책상으로 나뉘어 색종이 접기 수업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죠? 사실 음악도 틀어놓고 작업장 분위기가 발랄하고 느슨해 보이기는 하는데 품질 관리 같은 것은 여러 명이 돌아가며 엄격하게 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소비자의 입장에서 엄격히 보려고 해도 잘 보이지도 않는 미세한 스크래치 하나 때문에 완성된 포장 상자 하나를 다시 되돌려 보내더군요. 이렇게까지 엄격할 필요가 있나? 하고 물어봤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계약이 계속해서 들어오는 것이라고 합니다. 누구와 계약하느냐고요?

바디샵 로고가 뚜렷이 보입니다. 영국의 바디샵에서 쓰이는 포장지입니다.
역시 영국의 Sharedinterest에 보낼 종이백도 보였고, 그 외 미국의 serrv나 네덜란드, 독일 등의 공정무역 단체들도 포장지/상자/카드 등을 여기서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바디샵은 기업 이미지 마케팅의 용도로도 이 포장지를 사용하고 있군요. 설명이 보이시나요? “열정으로 만들어짐”이라고 원산지 표시를 하고, 네팔 카트만두의 Get Paper Industry가 만든 선물용 포장재로써 자신들의 이러한 거래가 지역 공동체에 학교를 짓고 장학금을 주는데 일조했다면서 “이렇게 좋은 일을 많이 하는 거래는 기분도 아주 좋다”고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 조합의 총 작업공정은 13단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인근 시장 등에서 수거하거나 사들인 면 조각, 종이 쓰레기 등을 잘게 부수는 일입니다. 조합원 한 분이 시범을 보여주셨습니다.

여기서 나름 선진국 수준의 나라 경제적 사고방식에 익숙한 저로서는 도저히 누를 수 없는 의문이 솟아났습니다. “왜 대형기계 같은 걸로 안하고 굳이 손으로 직접 이런 원시적인 칼 같은 것에 대고 조각을 부수나요? 대형 분쇄기같은 걸 가동하면 훨씬 능률적일텐데…”
작업 공정을 안내해주던 청년은 이렇게 일하는 것이 훨씬 환경친화적일 뿐 아니라 지역 고용 창출 측면에서도 더 낫다고 대답했습니다. 사실은 당시에는 그 대답에도 수긍이 완전히 되지는 않았습니다.
Get Paper Industry의 생산자 조합 이야기로 돌아가서, 이 조합 구성원의 약 90%는 여성입니다. 이들은 생계에 충분한 임금 외에도 공짜 점심, 개인 신용 대출, 건강 보험, 직업 훈련, 연금 등의 혜택을 보장받고 있습니다.
이 조합의 사장은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받은 것입니다. 아버지는 공무원으로 은퇴한 후 자기가 사는 지역 공동체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뜻으로 Get Paper Industry를 세웠고, 자신은 원래 교사였지만 가족 사업이기도 했고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이 역할이 잘 맞아 일을 이어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이 조합은 4가지의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는 역량 강화Empowerment, (이는 공정무역의 직접적 혜택 중의 하나이며, 자신들이 세계공정무역기구WFTO의 회원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누차 강조하더군요) 둘째는 고용 창출, 셋째는 지역 사회에 대한 책임, 넷째는 좀더 넓은 범위의 사회와 공동체에 대한 책임이라고 합니다.

<작업장 곳곳에 배치된 공정무역단체라는 정체성에 대한 자부심의 표시>
이 중 셋째와 넷째 목표는 긴밀히 연결되어 있으며, 셋째 목표의 경우 마을에 학교 짓기나 나무 심기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실현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것은 참 매력적인 이야기로, 이 조합이 주변 공동체에 끼치는 긍정적인 영향입니다. 특히 마을에 지어진 학교로 조합원의 자녀들뿐 아니라 주변 거주민들의 자녀들이 가까운 곳에서 초등 교육의 혜택을 받게 되어 무척 다행이라고 하더군요. 네 번째 목표의 일환으로, 이 조합이 창출하는 이익의 40퍼센트는 General Welfare Prathisthan이라고 하는 NGO에 돌아가 “딸을 학교에 보내기”같은 프로그램이나 에이즈 인지 강화 프로그램 등에 사용된다고 합니다.
이 조합에서 일하는 두 명의 여성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54살의 툴리 칸치Thuli Kanchi씨는 종이에 풀칠을 해서 박스 모양을 만드는 일 등을 합니다. 공정무역이 무언지 잘 모릅니다. 단지 이 마을의 조합에서 일해온 지난 18년이 참 좋았는데 그 이유는 토지가 없는데도 돌봐야 할 아이들은 2명 있는 가족을 부양하는데 꼭 필요한 경제적 수단을 안정적으로 제공해 주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아들 한 명이 죽었을 때, 시동생이 죽었을 때 등과 같이 감정적으로 힘들었을 때도 조합에 나와 공동체의 다른 일원들과 일하는 것으로 슬픔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툴리 칸치씨-오른쪽>
40살의 마야 쉬레스타Maiya Shrestha씨는 24살에 이 조합에 가입했고 16년간 일해왔습니다. 학교를 마쳤을 때 부모님들은 다른 지방에 있는 학교에 가서 공부를 더 할 것을 권유했지만 이 조합에서 사회적 책임이라는 자기가 원하던 것을 발견하고 계속 일해왔다고 합니다. 노동 조건이 좋을 뿐 아니라 모든 것이 사회적으로 책임 있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확신이 들기 때문에 여기서 일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조합에서 무엇보다 혜택을 보고 있는 것은 의료 복지라고 생각하며, 자녀 2명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여기서 일해 온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쉬레스타씨에게 공정무역이란 좋은 근로조건과 안정된 임금을 의미하며, 학교 짓기 등의 공동체 프로그램을 통해 조합원 뿐 아니라 주변의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그 혜택이 돌아가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습니다.

<마야 쉬레스타씨-오른쪽>
회사 작업장을 둘러보고 사장과 조합원 2명, 기타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사실 이들이 전통적인 종이 만드는 방식을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할 뿐 아니라 상업적으로도 실행 가능한 사업으로 지켜 나갈 수 있던 이유는 우선 소위 북반구 선진국들인 주로 서유럽과 북미 쪽 거래 파트너들이 그러한 취지에 공감하고 동조하며 지원을 했기 때문입니다. Get Paper Industry에서 종이는 정말 햇빛에 널어 말리고, 폐수를 처리하기 위한 친환경적인 시설들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선진국들의 사업파트너들이 눈앞의 이익만 생각했다고 하면 아무래도 불가능했을 장기적 파트너십에 기반한 무역입니다. 그렇다고, 자선이나 구호 같은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이렇게 성공적이고 독립적인 네팔의 사업가와 조합원들을 볼 때 전혀 경우가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결국 전지구적 연대의식에 기반한 선진국 거래 파트너들의 이해와 존중, 그리고 더 나은 삶을 위한 현지 공동체들의 연대의식과 책임감이 모두 조화를 이루어야 나올 수 있는 결과가 공정무역인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외에 보이지 않는 곳에도 수많은 이야기와 이슈가 있겠습니다만... 차차 알아가도록 합니다.
즐거운 한 주 되시길 바랍니다.
한국공정무역연합 올림.
[출처] [한국공정무역연합 뉴스레터] 제 15호 ((사)한국공정무역연합) |작성자 공정무역
1. 세계공정무역기구 공정무역단체 제품 온라인 카탈로그 제공
공정무역 생산자 단체나 제품 카탈로그(특히 수공예품)를 찾으십니까?
<짐바브웨 하라레 시 근교의 장애아동과 엄마들의 수공예품 프로젝트 Batsiranai 제품>
세계공정무역기구World Fair Trade Organization에서 지난 몇 달간 준비해오던 공정무역 생산자 단체 제품 온라인 카탈로그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피플링크PEOPlink라는 미국 비영리단체가 작업해 주었다고 합니다. 여기저기 클릭해보면 견물생심의 뜻을 되새기게 하는 예쁘고 꼭 필요할 것만 같은 물건들이 보입니다. 현재 주로 대량 수입 주문을 목표로 제작된 카탈로그이고 대부분 개개인의 구매는 좀 어렵겠지만요. 아프리카, 남미, 아시아 곳곳에서 어떤 생산자 단체들이 어떤 물품을 생산하고 있나 평소 궁금하셨던 분들은 한번 둘러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몇몇 단체들은 한국공정무역연합에서 직접 알고 있으니 혹시 공정무역의 취지에 공감하며 지속적으로 사업을 해보실 분들은 문의 주셔도 좋습니다. 여기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2. 공정무역 원칙 헌장
공정무역 원칙 헌장A Charter of Fair Trade Principles이라는 조금 딱딱하게 들리는(사실 내용도 조금 딱딱한) 문서를 우리말로 번역해서 홈페이지(www.fairtradekorea.net) 자료실에 업로드 해놓았습니다. 2009년 1월 국제공정무역라벨기구Fairtrade Labelling Organizations International과 세계공정무역기구World Fair Trade Organization가 합의한 문서로, 공정무역에 보다 근본적인 궁금증을 가지고 계셨던 분들은 한번 읽어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공정무역의 정의, 비전, 이행 방법 등에 관해 세계적으로 가장 큰 두 공정무역기구가 가장 최근에 내놓은 문서라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여기입니다.
3. 세계 공정무역기구 총회에서 배운 점 – ④ 네팔의 Get Paper Industry
지난 주 SFTMS관련 이야기가 조금 전문적이고 지루했던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 주는 총회의 공식 프로그램과는 상관이 없지만 좀더 현장감 있는 공정무역 이야기를 전해 드릴까 합니다.
네팔의 종이 제품 생산 업체인 Get Paper Industry 탐방기입니다.
카트만두에 위치한 이 업체는 수제 종이와 기타 종이 생산품(포장 상자, 액자틀, 카드, 공책 등)을 특화한 회사로 현재 약 90명의 상근 노동자와 기타 필요할 때마다 수십 명의 계절적 노동자가 공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공장이라고 무슨 거대한 기계가 몇 대씩 늘어서서 가동되고 있는 장소는 아니고요. 일단 작업장 사진을 조금 보시죠.
무슨 가내 수공업장 같기도 하고, 초등학교 공작시간에 조별 책상으로 나뉘어 색종이 접기 수업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죠? 사실 음악도 틀어놓고 작업장 분위기가 발랄하고 느슨해 보이기는 하는데 품질 관리 같은 것은 여러 명이 돌아가며 엄격하게 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소비자의 입장에서 엄격히 보려고 해도 잘 보이지도 않는 미세한 스크래치 하나 때문에 완성된 포장 상자 하나를 다시 되돌려 보내더군요. 이렇게까지 엄격할 필요가 있나? 하고 물어봤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계약이 계속해서 들어오는 것이라고 합니다. 누구와 계약하느냐고요?
바디샵 로고가 뚜렷이 보입니다. 영국의 바디샵에서 쓰이는 포장지입니다.
역시 영국의 Sharedinterest에 보낼 종이백도 보였고, 그 외 미국의 serrv나 네덜란드, 독일 등의 공정무역 단체들도 포장지/상자/카드 등을 여기서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바디샵은 기업 이미지 마케팅의 용도로도 이 포장지를 사용하고 있군요. 설명이 보이시나요? “열정으로 만들어짐”이라고 원산지 표시를 하고, 네팔 카트만두의 Get Paper Industry가 만든 선물용 포장재로써 자신들의 이러한 거래가 지역 공동체에 학교를 짓고 장학금을 주는데 일조했다면서 “이렇게 좋은 일을 많이 하는 거래는 기분도 아주 좋다”고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 조합의 총 작업공정은 13단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인근 시장 등에서 수거하거나 사들인 면 조각, 종이 쓰레기 등을 잘게 부수는 일입니다. 조합원 한 분이 시범을 보여주셨습니다.
여기서 나름 선진국 수준의 나라 경제적 사고방식에 익숙한 저로서는 도저히 누를 수 없는 의문이 솟아났습니다. “왜 대형기계 같은 걸로 안하고 굳이 손으로 직접 이런 원시적인 칼 같은 것에 대고 조각을 부수나요? 대형 분쇄기같은 걸 가동하면 훨씬 능률적일텐데…”
작업 공정을 안내해주던 청년은 이렇게 일하는 것이 훨씬 환경친화적일 뿐 아니라 지역 고용 창출 측면에서도 더 낫다고 대답했습니다. 사실은 당시에는 그 대답에도 수긍이 완전히 되지는 않았습니다.
Get Paper Industry의 생산자 조합 이야기로 돌아가서, 이 조합 구성원의 약 90%는 여성입니다. 이들은 생계에 충분한 임금 외에도 공짜 점심, 개인 신용 대출, 건강 보험, 직업 훈련, 연금 등의 혜택을 보장받고 있습니다.
이 조합의 사장은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받은 것입니다. 아버지는 공무원으로 은퇴한 후 자기가 사는 지역 공동체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뜻으로 Get Paper Industry를 세웠고, 자신은 원래 교사였지만 가족 사업이기도 했고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이 역할이 잘 맞아 일을 이어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이 조합은 4가지의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는 역량 강화Empowerment, (이는 공정무역의 직접적 혜택 중의 하나이며, 자신들이 세계공정무역기구WFTO의 회원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누차 강조하더군요) 둘째는 고용 창출, 셋째는 지역 사회에 대한 책임, 넷째는 좀더 넓은 범위의 사회와 공동체에 대한 책임이라고 합니다.
<작업장 곳곳에 배치된 공정무역단체라는 정체성에 대한 자부심의 표시>
이 중 셋째와 넷째 목표는 긴밀히 연결되어 있으며, 셋째 목표의 경우 마을에 학교 짓기나 나무 심기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실현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것은 참 매력적인 이야기로, 이 조합이 주변 공동체에 끼치는 긍정적인 영향입니다. 특히 마을에 지어진 학교로 조합원의 자녀들뿐 아니라 주변 거주민들의 자녀들이 가까운 곳에서 초등 교육의 혜택을 받게 되어 무척 다행이라고 하더군요. 네 번째 목표의 일환으로, 이 조합이 창출하는 이익의 40퍼센트는 General Welfare Prathisthan이라고 하는 NGO에 돌아가 “딸을 학교에 보내기”같은 프로그램이나 에이즈 인지 강화 프로그램 등에 사용된다고 합니다.
이 조합에서 일하는 두 명의 여성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54살의 툴리 칸치Thuli Kanchi씨는 종이에 풀칠을 해서 박스 모양을 만드는 일 등을 합니다. 공정무역이 무언지 잘 모릅니다. 단지 이 마을의 조합에서 일해온 지난 18년이 참 좋았는데 그 이유는 토지가 없는데도 돌봐야 할 아이들은 2명 있는 가족을 부양하는데 꼭 필요한 경제적 수단을 안정적으로 제공해 주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아들 한 명이 죽었을 때, 시동생이 죽었을 때 등과 같이 감정적으로 힘들었을 때도 조합에 나와 공동체의 다른 일원들과 일하는 것으로 슬픔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툴리 칸치씨-오른쪽>
40살의 마야 쉬레스타Maiya Shrestha씨는 24살에 이 조합에 가입했고 16년간 일해왔습니다. 학교를 마쳤을 때 부모님들은 다른 지방에 있는 학교에 가서 공부를 더 할 것을 권유했지만 이 조합에서 사회적 책임이라는 자기가 원하던 것을 발견하고 계속 일해왔다고 합니다. 노동 조건이 좋을 뿐 아니라 모든 것이 사회적으로 책임 있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확신이 들기 때문에 여기서 일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조합에서 무엇보다 혜택을 보고 있는 것은 의료 복지라고 생각하며, 자녀 2명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여기서 일해 온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쉬레스타씨에게 공정무역이란 좋은 근로조건과 안정된 임금을 의미하며, 학교 짓기 등의 공동체 프로그램을 통해 조합원 뿐 아니라 주변의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그 혜택이 돌아가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습니다.
<마야 쉬레스타씨-오른쪽>
회사 작업장을 둘러보고 사장과 조합원 2명, 기타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사실 이들이 전통적인 종이 만드는 방식을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할 뿐 아니라 상업적으로도 실행 가능한 사업으로 지켜 나갈 수 있던 이유는 우선 소위 북반구 선진국들인 주로 서유럽과 북미 쪽 거래 파트너들이 그러한 취지에 공감하고 동조하며 지원을 했기 때문입니다. Get Paper Industry에서 종이는 정말 햇빛에 널어 말리고, 폐수를 처리하기 위한 친환경적인 시설들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선진국들의 사업파트너들이 눈앞의 이익만 생각했다고 하면 아무래도 불가능했을 장기적 파트너십에 기반한 무역입니다. 그렇다고, 자선이나 구호 같은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이렇게 성공적이고 독립적인 네팔의 사업가와 조합원들을 볼 때 전혀 경우가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결국 전지구적 연대의식에 기반한 선진국 거래 파트너들의 이해와 존중, 그리고 더 나은 삶을 위한 현지 공동체들의 연대의식과 책임감이 모두 조화를 이루어야 나올 수 있는 결과가 공정무역인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외에 보이지 않는 곳에도 수많은 이야기와 이슈가 있겠습니다만... 차차 알아가도록 합니다.
즐거운 한 주 되시길 바랍니다.
한국공정무역연합 올림.
[출처] [한국공정무역연합 뉴스레터] 제 15호 ((사)한국공정무역연합) |작성자 공정무역